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이 넘어, 130만1000명이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2008년 99만 명에 비해 무려 31.4%나 늘어난 것이다.
1년 동안 새롭게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숫자도 전년 대비 28.0%가 증가한 107만4000명이었다. 2008년에는 83만9000명이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2008년에 비해 28% ↑
노동부가 이날 내놓은 '고용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4조1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7%가 늘어나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았다. 2008년의 지급액 총액은 2조8653억 원이었다.
지난해 가운데 가장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많았던 달은 1월이었다. 1월 신규 신청자 수는 12만8000명으로 3월까지 매달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추세는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등 정부 주도의 임시 일자리 정책이 집행되던 4월부터 10만 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신청자 수는 12월에 다시 9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고용유지지원금, 1만3000개 기업이 총 3102억 원 받았다
실업급여의 수혜율도 전년도에 비해 7.2%포인트가 늘어난 42.6%로 확인됐다. 2005년의 22.9% 수준이던 실업급여 수혜율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30%를 넘는 31.0%가 됐고, 2008년에는 35.4%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 실업급여 수혜율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크게 올라가긴 했지만, 신규 신청자 수의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2007년에 비해 2008년 신규 신청자는 12.2%나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전년도 대비 28.0%나 많아졌다.
한편, 구조조정 대신 휴직이나 훈련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지급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지난해 1만3000개 기업에 총 3102억 원이 지급됐다. 이 혜택을 받은 노동자의 수는 94만2000명으로 확인됐다.
2008년에는 1831개 기업이 모두 306억 원의 지원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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