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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경주 "옥주현의 뮤지컬 도전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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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경주 "옥주현의 뮤지컬 도전은 용기"

[人 스테이지] 뮤지컬 '시카고' 비열한 변호사 빌리로 출연하는 배우 남경주

지난 1월 12일 오후 세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시연회가 진행됐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인순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배우 최정원, 어느새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한 옥주현, 그리고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 1세대 남경주까지 일단 그 캐스팅부터가 만만치 않다.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1막의 공연을 무리 없이 소화한 그들은 무대를 내려가서도 쉴 틈이 없었다. 기다리는 건 줄줄이 잡혀있는 인터뷰 일정이요, 밥을 먹을 시간도 부족했다.

▲ ⓒNewstage

몇 분을 기다린 후에야 배우 남경주를 만날 수 있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예상대로 깔끔하게 진행됐다. 한 줄짜리 질문을 던지면 열 마디가 되어 돌아온다. 25년이란 세월동안 배우로서,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작품을 하고 매스컴을 탔으니 이런 인터뷰쯤은 이젠 눈 감고도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대답은 다름 아닌 '사람'이란 단어와 '진심'이란 단어였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진심이 보이는가, 안보이는가가 중요하죠. 무대 위에서 진심이 보일 수 있도록 몰입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고백이었다. 또한 "함께하는 최정원씨, 인순이 선배님, 옥주현씨 모두 너무나 괜찮은 배우이고 가수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너무나도 괜찮은 사람들이에요. 사실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란 게 스토리도 참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하는지도 매우 중요하잖아요? 사람이 보고 싶어야 작품을 보러 가는 거지 그 작품 자체를 본다는 건 사실 극장에 와서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 ⓒNewstage
그가 말하는 '괜찮은 사람'이란 건 어떤 의미일까. 배우 최정원과는 뮤지컬 '소리도둑' '아이러브유' 등 워낙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을 일컬어 콤비라 불렀다. "최정원씨는 워낙 무대 위에서 열정적이고 또한 삶에 있어서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동생입니다. 다시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기쁘고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가수 출신으로 최근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옥주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처음 가수에서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우려도 있었어요.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건 아닌가 해서요. 사실 그것도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재작년 함께 '시카고'를 작업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뛰어든 건 아니었구나, 자기가 이런 용기를 낼 만큼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시작하게 된 거구나라는 생각을 공연을 통해 알게 됐죠. 그 후로 지금까지 쭉- 성장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앞으로도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성장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 보여 즐겁고 흐뭇하죠." 극 중 옥주현과는 각각 변호사와 여죄수로 등장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정원과 더블캐스팅된 국민가수 인순이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근면성, 열정, 재능, 포용력 등 겪어보면 겪어볼수록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뮤지컬 '시카고'는 뮤지컬계의 전설적인 이름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만들어졌다. 안짱다리로 발을 바깥쪽으로 턴 아웃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오히려 그 결점을 이용하여 크고 시원시원한 동작보다는 꾸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그 분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관객들에게 친절히 관전 포인트까지 짚어주는 센스! 직접 눈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오는 2월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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