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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공연] 새해 벽두부터 뮤지컬 대작 줄줄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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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공연] 새해 벽두부터 뮤지컬 대작 줄줄이 개막!

[난장 스테이지] 대작 뮤지컬들, 기선제압은 누가?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1월 첫째 주부터 뮤지컬 무대는 대작들의 승부로 화려하다. 덕분에 관객들은 골라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MBC 드라마로 시청하던 선덕여왕이 뮤지컬로 제작돼 선을 보이는가 하면 최정원, 인순이, 남경주, 옥주현 등 최고의 스타들로 구성된 뮤지컬 '시카고'가 관객들을 찾기도 한다. 눈에 띄는 것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 뮤지컬 '컨택트'가 오는 8일 그 막을 올린다는 점. 이 작품은 "노래를 부르지도 않는데 뮤지컬로 구분할 수 있느냐"는 평단의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 2000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의 수상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개막된 뮤지컬 '웨딩싱어'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 미실과 덕만, 그리고 비담 뮤지컬 '선덕여왕'

▲ ⓒNewstage
▶ 2009년 1월 05일부터 2010년 01월 31일까지
▶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공원)


지난 한 해는 선덕여왕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스컴엔 온통 덕만과 비담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떠돌았다. 미실의 비극적인 죽음도 회자됐다. 신라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피 터지는 전쟁은 대한민국 국민 46퍼센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이렇게 뜨거워진 마음 녹을 새라 미실과 덕만, 그리고 비담이 뮤지컬 '선덕여왕'으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의 주역을 꿰찬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 전격적으로 덕만 역에 캐스팅됐고 유나영, 이상현, 성기윤, 김아선, 김호영, 문성혁 등 최고의 뮤지컬 주역들이 함께 한다. 미실에 차지연, 비담 역에 강태을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 초기 단계부터 뮤지컬로 기획돼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겨냥해 만든 명품 뮤지컬이다. 대본과 작곡 등에서 정통사극인 드라마를 뛰어 넘는 현대적이고 글로벌화된 표현기법을 사용했다. 최첨단 LED로 만든 첨성대가 등장하는가 하면 뮤지컬 '라이온킹'을 능가하는 개기일식 장면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종미 프로듀서, 김승환 연출이 함께 호흡을 맞췄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 디자인에 참여했다.

◎ 황정민vs박건형의 로비하트, 뮤지컬 '웨딩싱어'

▲ ⓒNewstage
▶ 2009년 11월 24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 충무아트홀 대극장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고 진탕 후회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뮤지컬 '웨딩싱어'는 당신의 마음 속 유쾌한 웨딩파티를 표방하고 나선 상큼발랄 로맨틱뮤지컬이다. 여기에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한 여자를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여줬던 황정민,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배우 박건형이 달콤한 청혼가를 불러준다면? 두 손을 쭉 뻗고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당신은 냉큼 그 청혼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무대 위, 뮤지컬 '웨딩싱어'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뿐 공연을 보는 관객이라면 시궁창 같은 현실과 판타지를 절대 혼동하지 말 것. 우리에게 내일은 언제나 밀려 있고, 삶은 언제나 우리를 속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2006년 토니상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8개 부문, 드라마리그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그 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을 끌었다. 2007년에는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스웨덴, 스페인에서 초연을 가졌다. 2008년에는 영국과 일본에서 개막했으며 지난 2009년 핀란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국내 초연까지 이어졌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가 개봉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많은 관객들에게 낭만적인 프로포즈 장면과 배경음악으로 기억된다. 황정민, 박건형을 비롯해 방진의, 윤공주, 이필승 등이 출연한다.

◎ 2010 후원의 밤 1700석 전석 매진! 뮤지컬 '시카고'

▲ ⓒNewstage
▶ 2010년 1월 9일부터 2010년 02월 28일까지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최정원, 남경주, 인순이, 옥주현, 그리고 뮤지컬 '시카고'. 이 단순한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마음은 설렌다. 2000년 국내 초연 당시 깜찍한 록시 하트로 출연했던 최정원은 이제 카리스마 넘치는 벨마 켈리가 돼 돌아왔고,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옥주현이 과감히 록시하트 역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인순이 역시 국내 초연에 이어 벨마 켈리 역에 더블 캐스팅돼 파워풀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이 작품의 청일점으로 등장해 속물적이고 비열한 변호사 빌리를 연기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공연은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소개됐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 공연되며 한층 진일보해진 무대라는 평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무대!라는 표제가 붙은 뮤지컬 '시카고'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앤드에서 대표적인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노란 옷을 입은 여인, 뮤지컬 '컨택트'

▲ ⓒNewstage
▶ 2010년 1월 08일부터 2010년 1월 17일까지
▶ LG 아트센터


뮤지컬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얼핏 보면 말도 안 될 것 같지만, 요즘 세계 극장가에서는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노래나 대사는 없어도 새로운 창의력과 창작정신으로 만들어진 수작들이 속속 무대에 올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일 개막하는 뮤지컬 '컨택트'도 그런 작품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 작품은 공개 워크샵 형태로 진행된 오디션에서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주원을 캐스팅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예상치 못한 소통(contact)의 순간을 대사가 아닌 움직임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컨택트'는 1999년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공연된 이후 개장 이래 최장기 공연 기록을 수립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 예술 정신에 있어 장르의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이 작품은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댄스 뮤지컬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와 함께 '댄스 씨어터'로 전세계 뮤지컬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노래 없이 재즈, 현대무용, 발레, 자이브, 스윙 등 전문 무용수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몸짓과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유쾌한 극의 전개, 귀에 익숙한 음악들로 구성된 뮤지컬 '컨택트'는 뮤지컬이 아닌 대중성과 예술성이 혼합되어 국내 공연예술 장르에 또 한 번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배우 장현성, 구자승, 윤길, 안무가 이란영, 무용수 이영진, 정주영 등이 출연한다. 안무와 연출엔 수잔 스트로만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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