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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한나라 강세…그뒤 정계개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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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한나라 강세…그뒤 정계개편 가능성"

'선수'들이 바라본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에 유리하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대선주자별로 '헤쳐 모여식' 정계 개편이 예상된다. 동서 지역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감세·증세 등 정책에 기반을 둔 이념 대결도 강화될 것이다."

이상은 정치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내다본 5월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까지의 정국 기상도다.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승리" vs "한나라당 독식은 못해" **

1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주관한 〈한국정치 대전망 세미나〉에서 김헌태 소장은 "낮은 투표율, 비(非)한나라당 표의 분산, 여권에 대한 비판적 평가 등으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지방선거의 특성상 그 결과 자체가 다음 대선결과를 전망하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권 내부의 역학관계에 의해 차기 주자들의 입지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차기 대선의 승패를 가를 이슈로는 한반도 문제와 양극화를 꼽았다. 김 소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게 미국이라면 대중들은 미국에 대한 분노를 표할 것이고 북한이 위협한다면 북한에 대한 분노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대통령이 캐나다의 멀루니 총리가 세제 개혁을 해서 당은 망쳤지만 역사에 남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복지를 누린 캐나다 국민들도 간접세를 강화한 집권당을 2석으로 찌그러뜨렸는데 복지를 맛본 적도 없고 양극화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들은 간접세를 통한 증세를 도저히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이윈컴 김능구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한 당초의 한나라당 독식 전망은 이제 거의 사라졌고 그 원인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내부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유권자들은 정당종속형에서 정책실리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당은 '지방권력 심판론',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심판론'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중대선거구제와 지방의원 유급제의 도입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기존의 토착유지 대신에 '고학력 신진인사'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각 당의 승리가 곧 당내 모든 대선주자의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이 지방선거의 위험요소이고 그 뒤 정계개편의 뇌관"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현재 정당구조가 전면적이고 대대적으로 해체돼 '친노 신당', '이명박 신당' '고건 신당' 등이 탄생돼 다당제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당에는 이기는 노하우 갖춘 선거 테크니션이 많다"? **

열린우리당의 '전략통'으로 소개 받은 민병두 의원은 "우리당의 '지방권력 심판론'은 선거 초반 다리를 놓기 위한 이슈였고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것이 아니다"라고 이윈컴 김능구 대표의 지적을 수용했다.

민 의원은 "지금까지 선거는 '수구 대 개혁' '통일 대 반통일' 등 전선을 둔 대립물의 형태였고 우리당도 그런 전선을 통해 승리를 거뒀지만 향후 대선에서는 이런 대립적 전선의 의미는 많이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의원은 "2007년 대선에도 전선의 정치는 일정 정도 남아 있겠지만 교육, 경제, 의료, 노동 등에 대한 대안 제시, 누가 주제어를 먼저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의원은 "고건 전 총리의 경우 항상 중도개혁을 이야기 하지만 그런데 중도를 규합해 보수, 진보를 한꺼번에 배척하면서 집권하는 것은 꽤 어렵다"면서 "클린턴이나 블레어의 예에서 보듯이 민주당, 노동당을 한 클릭 오른쪽으로 옮겨 집권하는 것은 가능해도 중도가 전선을 무너뜨린 예는 거의 없다"고 '고건 바람'을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능력과 도덕성이 정치인을 심판하는 양대 축이 될 것"이라며 "우리당 후보들이 능력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는다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도덕성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의 경우 최연희 의원 사건 같은 것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치유하지도 못하고 있고 당이 깊이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덕성 문제가 계속 한나라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앙일보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기자는 "지난 두 번의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한 우리당이 축적한 노하우는 상당할 것이고 한나라당이 이를 쉽게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일반론과는 다소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신 기자는 "미국의 경우 칼 로브라는 걸출한 선거기술자가 판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면서 "1년 이상 걸리는 대선이라는 이벤트를 각종 캠페인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김한길, 민병두 등등의 테크니션들이 열린우리당에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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