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결국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연말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전 회장이 포함된 경제인에 대한 사면안을 29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 심의 안건에 올려 통과시킬 예정이다. 사면은 31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이 의결되면 이귀남 법무장관은 이 전 회장 등 경제인에 대한 사면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5단체는 이번 연말 사면에 78명의 경제인 사면을 요청했다. 정부는 당초 50명 안팎의 경제인을 사면할 것을 검토했으나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다른 경제인들은 이번 사면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이 의결되는대로 이귀남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내용을 발표한다.
앞서 경제5단체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특검'에 연루된 삼성 임원 대부분과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 매입 건으로 처벌받은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분식회계에 따른 추징금을 피하려다 다시 기소됐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개열사 주식을 싸게 매입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대거 포함된 78명의 사면 명단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 전 회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 등과 관련해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지난 8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 원이 확정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전 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0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스스로 IOC 위원 자격정지를 요청해 현재 자격이 정지돼있는 상태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체육계에서 가장 먼저 제기돼 재계,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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