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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마음을 귀엽게 간질일 아역 무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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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마음을 귀엽게 간질일 아역 무용수들!

[人 스테이지]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호두인형과 마리

12월, 겨울, 연말, 크리스마스, 눈, 그리고 '호두까기인형'.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계절이 돌아왔다. 어른과 아이, 가족부터 연인까지 즐길 수 있는 연말 최고의 공연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예술의전당을 환상의 세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미 크리스마스이브의 거리를 시작 배경으로 한다. 겨울과, 또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발레 '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인형'만의 특징이라면 통상 나무 인형으로 처리한 호두까기인형 캐릭터를 몸집 작은 어린이 무용수들에게 맡겨 기술적으로 어려운 춤을 추게 한다는 것이다. 깜찍하고 앙증맞은 이 춤은 해마다 어린이 관객들의 호응을 최대한 이끌어낸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 ⓒ프레시안

이번 2009년 공연 역시, 호두인형과 마리 역에 어린이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바로 박정은(10), 우은영(13), 김수현(15), 정해나(9), 이호수(13), 김보민(10)이 그 주인공. 짧게는 6개월부터 최대 2년 정도 국립발레단 아카데미에서 학습을 받아 온 이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작년에는 떨어졌지만 올해는 합격했어요. 너무 좋아요(은영)." "저는 키가 커서 안 될 줄 알았는데 합격했어요. 믿기지가 않아요(정은)."이 아역 무용수들은 오디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작년에는 마리 친구 역을 했었어요. 올해는 마리를 하기 위해 매일 음악도 듣고, DVD 보면서 연습을 했죠. 머릿속으로 동작 그림을 그려가면서요(은영)." "토슈즈는 신지 않지만 슈즈를 신은 채로 DVD를 보며 연습했어요. 자기 전에 마임이나 표정 연습을 꼭 하고 잠들었죠(호수).

▲ ⓒ프레시안
이 꼬마 주인공들은 성인 무용수들 못지않게 공연에 대한 집중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꾸준한 연습도 잊지 않는다. "마리는 상처를 잘 받는 아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인형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죠(은영)." "착하고 예의바른 캐릭터기도 해요. 그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하니까 동작도 크게 하죠(해나)." "호두인형을 군인처럼 딱딱하게, 한 동작씩 정확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표현력이 좋다는 평을 듣고 싶지요(보민)."

이번에 호두인형과 마리 역을 맡은 작은 친구들은 이미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저는 발레 '왕자호동'에 출연했었어요. 치마 잡아주는 역할이었는데 무대에 선다는 그 자체로 너무 행복했어요. 심장이 마구 뛰었던 걸로 기억해요. 무대에 나가기 전에는 정말 엄청 떨렸죠. 그런데 막상 서니까 그만큼 떨리지는 않았어요(은영)." "저는 '갈라쇼' 무대에 올랐었어요. 저 역시 치마 잡아주는 역할이었죠. 이번 무대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해나)." "저는 발레 '왕자호동'에 함께 했었어요. 들러리 역할이었는데 이번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큰 무대에서 춤을 추게 됐죠. 영광스럽고 저 스스로가 대견해요(보민)." "저는 이번이 첫 무대에요. 긴장하지 않고 연습 한만큼 다 보여주고 싶어요. 발레단과 호흡을 잘 맞추고 싶어요(수현)."

▲ ⓒ프레시안
발레 '호두까기인형'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이들은 모두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교장 김민희, 교감 최태지) 출신이다. 호두인형 역은 발레 '호두까기인형' 초연을 시작으로, 마리 역은 2008년부터 아카데미 아이들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 전임 교수 정진아씨는 역할 선택 기준에 '끼'를 본다고 했다. "같은 동작을 연습하다보니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아요. 그냥 라인의 차이죠. 그래서 끼를 봐요. 같은 동작이라도 음악을 잘 가지고 노는지를 봐요. 또한 스토리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역시 중요하죠." 정진아씨는 발레단 출신의 교사라 누구보다 애정이 많다고 전했다. "내가 배운 곳에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볼 때,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요. 때문에 책임감 역시 더 크죠. 선생님들이 많지 않아서 분위기는 가족적이에요. 선생님 1명당 10명 정도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진아씨.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 몰입하여 무대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부상당하거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무대에서 즐기는 거죠. 아이들에게도 그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스스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면 실수하더라도 괜찮아요. 그것을 관객들이 느낄 테니까요. 무대에서 에너지를 보여줘야 해요. 에너지는 힘이 아니에요. 얼마만큼 무대에 빠져들고 있는지가 에너지죠." 꿈에 부풀어 있는 아이들과 함께 환상의 세계로 인도할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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