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소극장에서 듣는 오페라는 어떨까? 어렵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웃음과 감동을 들고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을 찾았다.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이 바로 그것.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은 1830년대 파리의 라탱 지역에 살고 있는 젊은 청년들인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냈다.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의 최이순 연출은 "무대는 관객이 부담스러울 만큼 가깝다. 하지만 숨소리,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다. 관객과 푸치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오페라를 만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은 어떤 작품인가요?
압구정이라는 명칭을 붙여서 많은 관객들이 각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오해를 할 수 있는데 특별하게 각색을 하진 않았어요. 단지, 공연장 장소가 압구정이기 때문에 '압구정 라보엠' 이라 칭했죠. 그리고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 음악 속에 푸치니의 행동들을 다 표현을 해 놨고, 이런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출연자들과 노력한 작품입니다.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을 연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그동안 소극장 오페라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소극장 오페라를 하면서 세부적인 부분들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부적인 부분을 좀 더 언급해주면 관객들이 오페라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고 접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연출하게 되었죠.
▲ ⓒ프레시안 |
푸치니의 오페라를 준비할 때마다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했어요. 푸치니의 감정이 관객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성악가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끊임없이 노력했어요. 또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은 총 4막인데 소극장이다 보니까 막을 전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계속 수정, 보완 할 예정입니다.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원작에 충실히 했고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어요. 또 마지막 장면에서 미미의 죽음을 통해 젊은이들의 진정한 사랑, 인생에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던 점인 것 같아요. 어린 시절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으면서 가슴 저린 사랑을 꿈꾸어 본 적이 있어요. 어른이 되어서 보니 많은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했더라고요. 아마 푸치니도 이런 마음들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 같아요.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은 관객과 배우들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숨소리, 표정 하나까지도 다 읽을 수 있어요. 또 아름다운 선율과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죠. 이런 부분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페라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을 보시면 오페라가 조금 더 친근하고 쉽게 느껴질 겁니다.
오페라 '압구정 라보엠'은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12월 21, 28일, 2010년 1월 5일 부터 2월 6일까지 공연된다. (공연 문의 : 02-545-1476/1466)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