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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할아버지밴드·클래식…온 가족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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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할아버지밴드·클래식…온 가족이 즐겁다

[현장] 전국 문화 소외계층 찾아가는 '희망나눔 콘서트'

"와, 저것 봐!"

순식간에 객석이 작은 탄성과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다. 비눗방울이 쉴새 없이 나오는 모자를 쓴 비눗방울 아저씨 오쿠다 마사시가 등장한 순간이었다. 어린이와 초등학생 등 꼬마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마치 가족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 같아서…."

시원한 목소리의 가수 강산에 씨는 무대에 올라와 있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그의 노래 <라구요>를 듣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표정에도 어느새 그리움이 한가득 떠올랐다.

지난 6일 저녁,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찬 바람이 부는 쌀쌀한 일요일 저녁이었지만 이곳에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했다. 저소득층, 이주노동자, 장애인, 노인 등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12월 한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무료 공연 '예술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콘서트'의 첫 무대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

찾아가는가족콘서트 추진위원회와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고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구로를 시작으로 13일 해남, 19일 천안, 20일 청도, 23일 부천, 27일 춘천 등 12월 내내 6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예술성 뛰어난 출연진"

이번 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은 주홍미 감독은 "가족 단위로 같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실제로 찾아보면 많지 않다"며 "더군다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양질의 공연은 특히 없다"며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취지에 맞게 콘서트는 누구나 티켓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마임, 동요, 클래식, 가요와 국악 등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마련된다.

마임이스트 고재경, 비눗방울 아저씨로 불리는 오쿠다 마사시, 동요를 노래하는 할아버지밴드 '철부지', 예동어린이합창단, 청소년가수 김혜인, 가수 강산에, 클래식중창단 '얌모얌모 콘서트앙상블', 국악기로 민요와 동요를 연주하는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 저글링과 비눗방울 공연을 펼치는 '팀클라운', 트로트를 부르는 성악가밴드 '씨플러스' 등의 출연진이 날짜와 지역에 따라 교차 출연한다.

또 각 지역에서 이주노동자, 지역어머니회, 난치병 환자 등의 주민들이 직접 공연하는 무대도 함께 마련된다. 방송인 정은아, 개그맨 전유성, 시사평론가 정관용 등이 사회를 맡는다.

▲ 희망나눔콘서트 공연 일정. ⓒ프레시안

주홍미 감독은 "출연진은 우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예술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섭외했다"며 "흔히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주 감독은 "이주노동자, 저소득층 등의 평소 공연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 이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사회단체와 협조해가며 공연을 준비했다"며 "물론 연말에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3대가 같이 손 잡고 와도 좋은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기금을 통해 마련한 문화소외지역 투어 프로그램 '신나는 예술여행' 선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공연 문의 : 찾아가는 가족콘서트추진위원회(02- 3141- 4751)

▲ 가수 강산에 씨. 그는 "굉장히 기분이 좋다. 마치 가족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 같다"며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희망나눔콘서트
▲ 비눗방울을 이용한 마임 공연을 펼치는 오쿠다 마사시. 그의 무대는 특히 아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희망나눔콘서트
▲ 음악대학 교수 및 강사로 활동하는 성악가들로 구성된 얌모얌모 콘서트앙상블. 연기 및 율동과 함께 클래식과 동요를 번갈아가며 부른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희망나눔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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