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가계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환란 후 처음으로 교육비 지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3.2%로 2002년 1분기(3.8%) 이후 7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발표됐던 3분기 속보치의 2.9%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 중 전국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평균 227만6390원으로 1년 전인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줄어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도 최근들어 다시 하락하는 등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소득이 줄어들자 가계는 교육비마저 축소하고 있다.
국민소득 통계에서 3분기중 실질 교육비 지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 환란당시인 1998년 4분기(-2.6%)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신종플루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가계소득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실제로 신종플루로 문을 닫은 학원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가계신용(부채) 잔액은 9월말 현재 712조8000억 원으로 1년 전인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났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가계신용을 3분기중 국민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2.60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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