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2001년도 창단 당시 동아리의 성격과 비슷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 소리꾼들 위주로 시작했죠. 판소리라는 장르가 혼자 나와서 전체를 이끌어가고, 배울 때도 어렸을 적부터 선생님께 일대일로 배우다보니 서로의 교류가 많지 않아요. 또 현재 대중들에게도 잊혀져가고 있고. 그래서 젊은 소리꾼들이 주축이 돼 판소리를 조금 더 재밌게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지나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지금의 타루가 된 것 같아요." 현재 타루는 전문예술단체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타루를 '국악뮤지컬'을 창작하는 전문 집단으로 기억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단어를 찾은 게 국악뮤지컬이에요. 일반적으로 창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잖아요.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국악뮤지컬이라고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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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루의 '오늘, 오늘이'는 '원천강 본풀이'와 시대 배경부터 등장인물의 성격까지 모두가 다르다. '오늘, 오늘이'는 원천강 고시원이라는 현대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모티브만 따 왔어요.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이 시대에 우리 것을 통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오늘이를 선택했고 현대에 맞게 많이 각색했어요." 그동안 오늘이는 발레, 애니메이션, 어린이극 등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왔다. "이전 오늘이와 다르게 저희 작품은 어린이 대상이 아니에요. 등장인물도 다 젊은 세대들이고. 작품 주제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당신에게 오늘은 어떤 의미인가'를 묻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성숙하고 현대적이에요. 저희도 준비를 하면서 '그래, 나한테 오늘은 이런 의미야,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해' 등의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것들을 관객과 함께 느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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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뮤지컬 창작전문 집단 타루는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일단 국악공연을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그리고 직접 관객들을 찾아가기도 해요. 배우들이 연습하는 이 공간에서 낙타콘서트도 개최했죠. 저희 공연을 보신 분들이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세요. 만약 저희 타루를 만나신다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거예요. 지루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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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타루, 그리고 고강민 기획실장. 그가 마지막 말을 전했다. "저는 공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요. 아쉬운 건 우리가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되지 않는다는 거죠. 아무래도 큰 광고의 공연들과는 다를 테니까요. 또 연말이다 보니 12월에 많은 공연들을 올리잖아요. 저희 공연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시는 분들께 어느 공연보다 좋은 것을 드리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타루의 국악뮤지컬 '오늘, 오늘이'는 오는 15일부터 2010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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