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에 나서지 않던 기업들이 경기회복 기대감에 맞춰 하반기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올해 하반기 상장사들의 투자규모는 역대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이 공시한 신규 시설투자 규모는 19조59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19조965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이번 달 수치를 합산할 경우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이처럼 투자를 늘렸음에도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05년(16조9800억 원) 이후 최저인 23조 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컸던 지난 상반기 투자규모가 4조6655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1조 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밝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 증설에 3조2700억 원을 투입키로 해 가장 큰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하이닉스(2조1000억 원), 대우인터내셔널(2조957억 원) 등 새 주인을 찾는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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