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국립발레단은 살아있는 신화 유리그리가로비치 볼쇼이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유려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때문에 이 작품은 수많은 안무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천재적인 악마가 왕자와 치열한 대결구도를 보이는 유리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만큼 극적인 발레는 없다"고 전했다. 유리그리가로비치의 '백조의 호수'가 다른 버전과의 차별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2막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춤' 등이 있다. 또한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의 묘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스팅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브누아드라당스의 주역 김주원과 네델란드 국립발레단의 주역이었던 김지영을 비롯하여 국제콩쿨입상의 주역 박세은, 이동훈, 김리회, 박슬기 등이 이번 무대에서 비상을 기다리고 있다.
발레 '백조의 호수'의 지휘봉은 한국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독일 1급 오페라극장(독일하노버국립오페라극장)의 수석상임지휘자로 임명돼 국내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마에스트로 구자범이 잡는다. 구자범 지휘자는 절대음감의 소유자로 독일에서 '제 2의 정명훈'으로 불리다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를 맡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탁월한 음악적 역랑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층 향상된 광주시립교향악단을 만들어 매진을 기록하며 '구자범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낸 바 있다. 그와 함께하는 발레 '백조의 호수'는 수준 높은 발레와 음악의 조화로 12월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 황홀한 겨울을 선사할 발레 '백조의 호수'는 오는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