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뮤지컬 '헤드윅'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저에게 주어진 과제가 대사를 다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대사를 외우면서 느끼는 거지만 마지막 부분은 잘 외워지질 않아요. 항상 앞에서부터 외우기 때문에 앞부분만 잘 외워져요. 이런 점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어요.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 지겠죠?
▶'헤드윅' 공연하게 된 소감을 어떠신가요?
'헤드윅'은 웃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슬픔이 느껴지고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에요. 노래도 너무 좋고 제가 예전부터 너무 하고 싶은 뮤지컬 이였죠. 연출님을 만나 '헤드윅'이 정말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네가 하는 거 봐서'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암튼 이 공연을 하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공연에 앞서 영화 '헤드윅'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한번 봤었는데 공연을 하게 되면서 다시 봤어요. '헤드윅'은 노래를 하면서 겉으론 웃고 있지만 그의 눈은 슬퍼 보였죠. 남자인데 외롭고 힘들고 여자로 살게 되면서 결국엔 버림받잖아요. 처음에는 그 장면을 보고 안쓰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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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radio' 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토미'를 만나 사랑을 하고 락 음악을 가르쳐 주지만 '토미'는 '헤드윅'이 만든 곡들을 훔쳐 락 스타로 도약합니다. 하지만 '헤드윅'은 '토미'를 보내고 또 '이츠학'에게 가발을 주면서 '너는 자유야' 라고 말하며 '이츠학'도 보내줍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성별도 없고 남자도 여자도 아닌 단지 음악 하는 락커로 살아가겠다고 그 노래를 부를 때 마음도 아프지만 가장 좋아하는 노래고 애착이 갑니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상징적인 소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발입니다. 모든 '헤드윅'이 분장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분장을 하고 가발을 쓰는 순간 모두가 변합니다. 모든 '헤드윅'이 에너지가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관객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헤드윅'이 있겠지만 원하기보다는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보시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연기가 부족하다면 저는 달걀을 맞을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계획을 하진 않지만 진솔함으로 공연을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2005년 초연된 이후 매 공연 마다 88%이상의 유료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2월 28일까지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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