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바야흐로 '꽃남'의 시대다. 올 상반기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휩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부터 국민드라마로 자리 잡은 '선덕여왕'의 흥행 일등공신 10화랑 꽃남까지, 그들은 2009년 대한민국의 대표 슈퍼스타다. 여기에 1500년 전 소수 귀족 출신의 특수무예집단이자 그 이름도 '꽃남花郞'이었던 화랑이 뮤지컬로 합류한다.
뮤지컬 '화랑'에는 우리가 아는 '잘난 놈'들이 다 모였다. 이른바 엄친아, 간지남, 훈남 등 그야말로 '꽃남 5인방'이다.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반항아 유오, 자기가 세상의 중심인 줄 아는 안하무인 파랑, 화랑의 원대한 꿈을 안고 산골에서 내려온 거친 남자 문노,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화랑에 지원한 관랑, 관랑을 지키는 게 삶의 목표인 줄 알고 살아온 순수청년 다함까지. 뮤지컬 '화랑'은 서로 다른 이들이 융화되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다.
뮤지컬 '화랑'은 피 끓는 젊은 하나로 인생의 슈퍼스타를 꿈꾸며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한 찬가다. 누구나 한번쯤 질풍노도의 청춘만이 갖는 고민들과 뜨거운 열정으로 잠들지 못했던 밤을 겪었을 것이다. 이에 뮤지컬 '화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히 가볍기만 한 현대적 의미의 슈퍼스타가 아닌,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슈퍼스타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드라마에서 봤던 화랑들과 달리 뮤지컬 '화랑'의 주인공들은 열정만큼 빈틈도 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또한 화랑들이 낭장을 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에게 직접 '얼굴에 흰 분칠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작은 소극장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뮤지컬 '화랑'은 2010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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