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원작에 충실한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더욱 웅장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이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공연 중이다. W. 세익스피어 원작의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올해 7월 예술의전당에서 최초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국내에 선보인 프랑스 뮤지컬 중 최고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에게 자리매김했다.
<관객이 추천한다! 김선희(콘텐츠 운영, 26)>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을' 보기 전, 후 생각은 어떠셨나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을 때 기회를 놓쳐 보지 못했어요. 그 당시 보고 온 지인들의 평도 좋았기에 더욱 궁금했어요. 또 프랑스 뮤지컬을 국내에서 공연하는 작품이고,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서 구현될지 기대 됐죠.
이번 공연을 보고 난 후, 우선 역동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원작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다면, 슬프고 아련하고 애잔하고 가슴 아플 것만 같은데 뮤지컬은 달라보였어요. 강렬한 색상의 대비와 앙상블, 역동적인 춤사위 때문인지도 몰라요. 항상 로미오보다 줄리엣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은 그런 느낌을 더욱 살렸던 것 같아요. 또 익숙한 소재를 새롭고 아름답게 연출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대사, 배우가 있다면요?
로미오와 죽음이 함께 한 '두려워'를 부르는 장면이에요. 죽음이 로미오의 뒤에서 그의 몸과 하나가 된 듯, 영혼을 다루듯 죽음이 손길가는대로 움직이는 로미오의 모습이 그의 미래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슬픈 무거움이 내리누르는듯한 느낌이 인상적이라 그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또 '세상의 왕들' 넘버가 기억에 남습니다. 로미오와 머큐시오 벤볼리오가 함께 부른 세상의 왕들, 파워풀하고 강렬했어요. 강인하고 당찬 20살의 안무도 좋았고 진심으로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 자유로움, 그들의 행복하고 열정적이었던 마지막 모습이라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무대, 의상, 음악이 한층 더 원작에 가까워졌는데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레드와 블루의 상반되는 색상은 서로 화합할 수 없는 두 집안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의상의 색감이 좋았어요. 다만 의상이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도드라지게 보여주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무대는 동화 속 같은 느낌이에요. 좁은 무대에 많은 부분이 들어가 있는데,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공간연출을 잘하신 것 같아요. 발코니 장면도 좋았고요. 닿을 듯 닿지 않는 그 거리감이 말이죠.
음악도 전반적으로 힘이 있었어요. 역동적인 몬테규 가와 부드러운 캐플릿 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고나 할까? 자칫 늘어지고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안무를 통해 보안해준 것 같아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 개관작으로 선정되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아트홀을 이용해 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넓은 로비, 카페테리아도 있고 담소와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환경이었어요. 또 화장실의 경우 공연을 보러가기 전후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그런데 화장실도 청결하게 유지가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공연 중인 배우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관객의 한마디!
배우들이 무대 위 보여 지지 않는 부분에서도 열정적으로 열연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하고 감동합니다. 관객, 팬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배우들이 말하듯,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들을 보면서 관객도 힘을 얻고 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멋진 모습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을 꼭 봐야하는 이유, 다른 관객들에게 추천 한마디!
기존에 보았던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과는 다릅니다.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무대와 역동적인 안무, 강렬한 극의 대비, 귀에 쏙 감기는 음악. 무엇보다도 각각의 위치에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주시는 배우님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공연입니다. 조연과 앙상블, 그리고 주연배우 분들의 호흡이 잘 어우러진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이 적극 추천하는 감동적인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이 오는 12월 13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개관 공연된다.(공연문의: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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