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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뮤지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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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뮤지컬로!

[人 스테이지] 전 세계에 '빌리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존 핀을 만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에 제작된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골든 글로브, 오스카 시상식 등 전 세계 영화상을 휩쓸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1억 2천불이 넘는 수익을 내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그리고 2005년 5월, 뮤지컬로 제작돼 영국 웨스트앤드에서 초연됐다. 그 후 호주, 미국에서 공연돼 올리비에어워즈, 토니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전 세계에 '빌리 신드롬'을 일으킨 영국 프로듀서 존 핀(Jon Finn). 그가 한국 '빌리'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 '빌리' 후보들을 만난 존 핀이 한국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프레시안

-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
주요 목적은 바로 한국의 '빌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한국 프로덕션이 근 일 년 동안 '빌리'를 찾아왔는데, 어떤 아이들을 찾았으며 어떤 후보들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 목적을 달성하였나?
그렇다. 굉장히 멋지고 기대되는 한국 '빌리' 후보들을 만났으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제작사인 워킹타이틀의 첫 뮤지컬 제작 작품이다. 이미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뮤지컬 제작 결심을 한 계기가 궁금하다
영화의 감독이자 뮤지컬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도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도 어떤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하곤 한다. 우리는 그저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시작했다. 그 시작은 엘튼 존(Elton John)이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깐느에서 보게 된 엘튼이 뮤지컬로 곡을 써보고 싶다고 했고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이것을 계기로 올드 빅토리아 극장에서 2주간 워크샵을 진행했다. 그 기간 동안 우리는 울고 웃고를 반복, 진심으로 심장을 움직이는 감동을 받아 뮤지컬 작업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 스티븐 달드리를 포함,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만들었던 팀이 뮤지컬도 만들었다. 당연한 과정처럼 보이지만, 다른 연출가나 안무가, 작사가를 염두 해 본적은 없었나?
스티븐 달드리, 리 홀, 피터 달링과는 정말 오랫동안 한 팀으로 일을 했다. 마치 이상한 가족 구성원처럼 말이다. 항상 같이 일을 해왔고, 다른 사람들과 이 작품을 제작한다고는 상상을 해본 일이 없다.

주인공 '빌리'를 찾는 것, 가장 힘들지만 가장 흥분되는 작업이다!
▲ ⓒ프레시안
- '빌리 엘리어트'를 뮤지컬로 만들 때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이었는가?
아이들, 아이들을 찾는 것은 정말 큰일이다. 탭댄스도 노래도 발레도 할 수 있어야 한다. 3시간 동안 공연을 이끌어 갈수 있는 성인배우들을 찾는 것도 힘든데 심지어 아이들을 찾는 건 더 제한적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내면의 연기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숙제다.

- 기적의 '빌리'를 양성하는 빌리 트레이닝 스쿨의 아이디어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어느 뮤지컬도 빌리 엘리어트 프로덕션만큼 배우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말이다. 아이들은 3시간 동안 무대에서 발레, 탭댄스, 힙합, 현대무용, 아크로바틱도 해야 하고 노래, 연기도 해야 한다. 스티븐 달드리가 늘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빌리 엘리어트'를 하는 것은 장기 마라톤을 달리면서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 말은 진정 맞다. 성인배우도 소화하기 힘든 것을 아이가 소화하려면, 다양한 스킬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인내 그리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갖춘 아이를 찾는 것은 힘든 작업이기에 1년이 넘는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빌리 트레이닝 스쿨의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 뮤지컬 프로듀서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
균형이다. 모든 항목들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들다. 뮤지컬 제작은 엄청난 일이며, 정말 많은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 물론 영화에서도 많은 일을 관리한다. 그러나 영화는 촬영 시 카메라 앞에서 이뤄지는 관리지만, 뮤지컬은 매일 저녁에 라이브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매일 매일이 새롭고, 또 다른 일의 시작이다.

가족애, 꿈을 향한 열정, 전 세계인의 정서에 맞는 작품!
▲ ⓒ프레시안
- 한국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는가?
이번이 한국 방문 처음이라 없다. 하지만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 어제 인터뷰 때도 말을 했는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등 영화제에 선보이는 한국영화들을 많이 접해 봤다.

- 한국 공연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는 없는가?
대단한 소년들을 찾았기에 우려는 없다. 2010년 공연이 정말 기대된다. 재차 강조하자면, 이 작품은 빌리가 중요한 요소이기에 훌륭한 한국 빌리들을 찾았다는 것은 진심으로 안심이 된다.

-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어떤가?
앞으로 시카고에서 오픈을 하게 되고 미국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11년 봄에는 일본과 독일에서 오픈한다.

- 2010년 여름, 한국 공연이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 작품은 영화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고, 감동을 주는 작품임을 이미 검증 받았지 않는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메시지는 간단하면서 명확하다. 첫째, 가족애이며 둘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라는 도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이 두 가지 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인 정서에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한국 사람들이 자식에 대한 사랑, 부성애, 가족애가 넘치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한국 관객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며 뜨거운 감동을 느끼고 찬사를 보낼 것이며, 주인공 '빌리'의 재능을 보고 놀랄 뿐 아니라 분명히 열광할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0년 여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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