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오늘(12일) 오전 홍릉에 있는 영진위 회의실에서 공개 업무보고를 갖고 영진위 개혁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영진위의 부산 이전 문제가 공식화됐다. 영진위가 2012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자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내년에 당장 이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 12일 오전 영진위 회의실에서 유인촌 문화부장관에 대한 영진위의 공개 업무보고가 열렸다.ⓒ프레시안 |
영진위는 최근 조기 사임한 전임 위원장 및 위원들의 잔여 임기를 대신해 조희문 신임 위원장과 여섯 명의 신임 비상임위원이 임명된 바 있다. 오늘 업무보고는 유인촌 장관 앞에서 공개적으로 조희문 신임 위원장 및 비상임위원 중 네 명이 배석한 가운데 향후 영진위의 업무방향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 영진위는 국토해양부로부터 10월 26일자로 지방이전 계획을 승인받은 만큼, 2011년 12월까지 남양주종합촬영소 및 홍릉사옥을 매각하고 부산시 센텀혁진지구에 신청사를 건립해 2012년 12월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다른 문화 관련 기관들도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영진위가 내년이라도 당장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영진위의 부산 이전 문제는 영화계는 물론 영진위 내에서조차 만만치 않은 저항을 받는 문제였다. 그러나 영진위가 이전 사실은 물론 시기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영화계 전반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업무보고 중인 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위원장ⓒ프레시안 |
한편 이 자리에서 조희문 위원장은 앞으로 영진위의 제작지원 사업에 대하여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 ▲간접 지원으로 상당 부분 전환하고, ▲사후 지원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의 세분화된 32개 제작지원 사업은 15개 사업으로 통폐합하고, 기존의 직접 현금 지원 방식을 상당 부분 현물 및 기술 지원 또는 인프라 구축 등의 방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사전 지원보다는 작품이 만들어진 뒤 이를 평가해 사후 지원을 하고, 지원작의 후속 평가 모니터링 과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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