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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현성, 함께 느끼기 위한 영화 그리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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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현성, 함께 느끼기 위한 영화 그리고 무대!

[人 스테이지] 영화배우 장현성, 뮤지컬 '더 매지션스(The Magicians)'와 만나다

나약하고 소심하지만 아직 희망을 꿈꾸는 영화 '마법사들'의 명수. 밴드 내에서 작곡을 했던 그는 한 여인을 오랫동안 사랑했고 '지금은 사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96분 동안 한 컷으로 찍은 영화 '마법사들' 속 명수는 그래서 아르헨티나로 떠날 결심을 한다. 친구들과의 마지막 밤이 될지도 모르는 그날, 그는 직접 만든 악보 한 장을 친구들에게 내밀며 마법처럼 새로운 인생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뒤늦은 후회 속에 사랑을 고백하는 명수를 손에 잡힐 정도로 현실감 있게 그려낸 배우 장현성. 그가 영화 '마법사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더 매지션스(The Magicians)' 공연장을 찾았다. "영화 '마법사들'은 송일곤 감독과 함께 처음 대본부터 같이 정리하면서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형식으로 구현된 것을 보니 상당히 기쁩니다."

▲ ⓒ프레시안

뮤지컬 '더 매지션스(The Magicians)'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저는 원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영화 촬영 당시 한 공간에서 벌어진다는 것 때문에 연극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그것을 실제 공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만나게 되니 새롭네요.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밀도 있게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배우 장현성은 직접 참여했던 영화를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되니 기쁘다고 전했다. "뮤지컬의 강점이라면 라이브 연주, 즉 밴드의 이야기를 배우들이 실제로 연주하고 노래하며 연기하는 것이죠. 뮤지컬 배우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공연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생한 후배 여러분들께 고맙습니다." 그는 다른 장르로의 전환이 새롭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피부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서로의 열기를 흡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표현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객석으로 전달되니까 너무 좋네요. 사실 영화라는 것은 필름으로 한 번 담겨져야 하고 후에도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뮤지컬은 바로바로 느낄 수 있잖아요. 배우들의 침 튀기는 것부터 지쳐간다거나 점점 기운이 난다는 등 순간마다 느끼고 볼 수 있으니 대단한 경험인거죠."

▲ ⓒ프레시안
이 매력적인 작품은 과연 관객들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 것일까. 그들의 기억과 아픔, 그리움과 사랑을 보고 느끼는 과정 끝에 관객들은 어떠한 열매를 얻게 될까. 배우 장현성은 일종의 교훈보다는 함께 느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작품을 하다보면 우리가 무언가를 꼭 말해야하는가에 대한 강박 같은 게 생겨요. 2000년이 넘도록 수많은 예술가들이 연극, 시, 무용, 그림 등으로 사랑을 표현해왔는데 여전히 사랑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어요. 결국 이 영화도 청춘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죠. 성장통, 사랑, 청춘, 허무, 방황.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예술적으로 뛰어난 감성을 지닌 젊은이들의 성장통이라고 구분 짓는다면 그것을 같이 체험하는 거죠. 꼭 여기서 교훈을 주고, 관객들은 가지고 가야한다는 강박은 없어도 되지 않나 싶어요. 이 공간에서 함께 느끼는 쓸쓸함과 행복,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이야기의 연기자이자 관객 장현성이 또 다른 관객들에게 전한다. "이거 정말 쉽지 않은 무대거든요. 많은 뮤지컬들이 있지만 이런 형식의 공연은 또 다른 특별함입니다. 음식도 여러 가지 음식을 섭취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문화도 다양한 형식을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즐거움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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