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봉작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것은 <집행자>다. <집행자>는 전국 17만 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19금 베드씬으로 화제를 모았던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전국 8만 명을 동원하며 4위에 오르는 데에 그쳤다. 두 영화에 비해 스크린수가 다소 적은 <내 눈에 콩깍지>와 <킬미>는 각각 전국 3만 7천, 3만 4천 명을 모으며 나란히 7, 8위에 오르는 데에 그쳤다.
▲ <집행자> |
3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선전도 눈에 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지난 주말 17만 명 가량을 동원한 이 영화는 개봉주에 비해 겨우 27% 가량의 낙폭만을 보이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미 전국 54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개봉 2주차를 맞은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의 성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록 주말 3일간 전국에서 만 8천 명 정도를 모으는 정도이긴 했지만 80여 개의 스크린수를 고려하면 좌석점유율은 꽤 높은 편이다. 그 기세를 모아 전국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배급사인 소니-브에나비스타는 애초 2주 한정 상영 계획을 수정해 연장상영을 결정했다.
한편 개봉 4주차를 맞은 <디스트릭트 9>은 평단 및 관객층의 고른 호평과 지지 하에 전국 관객누계 84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나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그간 국내에서 개봉했던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역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29만 명을 동원했다.
서울 순위와 전국 순위에서 차이가 꽤 난다. 서울 순위에서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집행자>를 2만여 명 가까운 순위로 넉넉하게 제쳤고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도 <펜트하우스 코끼리>보다 만 명이 넘는 차이로 제쳤다. <디스트릭트 9> 역시 <내 눈에 콩깍지>와 <킬미>보다 높은 성적이다. 거기에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킬미>보다 성적이 높다. 일관되게 서울 관객들의 외화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이 외화들이 해당 우리영화보다 고른 지지와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외화선호'라고만 단정짓기에 난감한 지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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