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Tribute- 깊은 밤의 서정곡'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블랙홀을 비롯해 크라잉넛, 노브레인, 갤럭시 익스프레스, 디아블로, 스트라이커스 등 블랙홀에 이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후배 록 밴드'의 무대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간 블랙홀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인 문화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공연 연출을 맡은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연대와 블랙홀은 2000년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 운동부터 스크린쿼터 사수 문화제, 이라크 파병 반대 콘서트, 촛불 콘서트, 용산 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까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왔다"며 "우리 사회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블랙홀은 언제나 흔쾌히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이동연 교수는 "일부에서는 블랙홀을 '민중 가수보다 더 민중 가수 같은 밴드'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 블랙홀 공연 장면. ⓒ블랙홀 |
블랙홀의 리더인 주상균 씨는 "20주년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기 보다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연할 때 느끼는 기쁨,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공감하는 기쁨이 20년의 활동을 이끌어온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주상균 씨는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운동에 나서는 이유를 두고 "음악을 시작한 동기 자체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껴서였다"며 "실제로 노래 가사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약자가 보호받을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자는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밴드 활동이 끝날 때까지 우리의 모토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감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랙홀의 관록은 그간 발매한 8장의 정규 앨범과 20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으로도 엿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블랙홀의 곡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주상균 씨는 "가장 중요한 건, 공연이 정말 멋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전국 투어를 많이 한 밴드이기도 한 블랙홀의 공연은 서울에 이어 오는 12월 5일 대전, 12월 12일 경주 등 각 지역에서도 이어진다. 티켓은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바로 가기), 전석 5만 원이다. 문의 : 02-773-7707(문화연대)
▲ ⓒ문화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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