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 논란과 관련해 장애인에 대해 "3년 더 공부하지 않느냐"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박종달 병무청장이 자신의 오전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박 청장은 28일 오전 국회 여성위원회에서 열린 여성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심한 질책과 사과요구에도 "사과 할 일이 아니다"고 버텼다.(☞관련기사: 병무청장 "군대 안 간 사람 공부 3년 더 한다" 발언 파문)
이에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성위원회 차원에서 사과요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점심시간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박 청장에게 공식 사과요구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박 청장의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국정감사장으로 항의방문을 오는 등 박 청장에 대한 분노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중이었다.
결국 오후 국정감사 개시 직전 신낙균 위원장이 박 청장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박 청장은 발언대에 서서 "장애인은 시험공부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답변을 했는데, 그렇게 답변하면서 장애인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나도 어쩌면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심정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다만 "모든 장애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고, 고시 공부를 하는 장애인은 2~3년 더 공부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고,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진정으로 사과한 것 같지 않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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