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 연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조재현은 "머릿속, 가슴속에 항상 이 작품이 남아있었고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이 나를 연출 하게끔 만들었다"며 "20년 전, 6년 전 알런을 연기하며 관객의 입장에서 지켜볼 기회가 많았는데 관객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아심이 들었다. 관객들에게 이 작품을 꼭 어렵게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번에 그것을 풀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28년 만에 연극 '에쿠우스'와 함께하는 송승환은 "재수하던 시절에 이 작품을 관람하고서는 배우로 평생을 사는 것도 괜찮은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을 만큼 개인적으로 뜻 깊은 작품이다. 그래서 28년 전 처음 알런 역으로 섭외가 들어왔을 때 어떤 작품보다 기대되고 설레었다"며 "지금 대본을 보니 28년 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여태껏 보였던 다이사트와는 조금 다른 인간적인 다이사트의 모습, 더불어 현대를 사는 4,50대 남자들의 고민들 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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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런 역을 맡은 정태우는 "지금 나는 배워가는 단계다. 작품에 애정도 많고 지식도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부담도 많이 되고 기대되는 바도 크다. 선배님들께서 하셨던 알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해왔던 연기의 결정판이 이 작품을 통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런의 난폭함 외에도 소년다운 모습들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알런 역의 류덕환은 "이 자리가 다른 때와 다르게 굉장히 떨린다. 뒤늦게 합류가 됐는데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 연극 '에쿠우스'는 원래부터 좋아했던 작품으로 지금 의욕이 넘쳐난다"며 "읽을 때마다 알런이 궁금해진다. 아직 정확한 길을 잡지는 못했지만 끝나고 났을 때 관객들이 알런만의 순수한 영혼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출가 조재현은 알런 역을 맡은 두 배우에 대해 "류덕환, 정태우만의 알런이 탄생할 것이라 믿고 있다.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누군가의 알런을 따라 하는 것은 약보다 독이 될 수 있다. 내가 알런 역을 했다고 해서 간섭을 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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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의 안무를 맡은 최수진은 "조재현 연출가에게 배우들의 진정한 움직임이 관객에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알런의 몸짓, 말들의 육감적 움직임, 섬세하고 역동적인 몸으로써의 연기를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단 실험극장과 '연극열전 3'가 공동제작하고 배우 조재현의 연출로 더 도발적인 무대를 선보일 연극 '에쿠우스'는 12월 1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2010년 1월 31일부터 3월 1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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