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 (지체없이) 두부다. 나는 싫어하지만 남들은 다들 좋아한다. (웃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23일 '김제동, 신영복에게 길을 묻다' 강연회에 사회자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 씨의 입담뿐만 아니라 강연자로 나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강연회장은 웃음소리가 떠날 줄 몰랐다.
한국방송(KBS) <스타 골든벨>에서 본의 아니게 하차해 '정치 외압'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제동 씨가 사회를 맡아 화제가 된 이날 강연회는 청중으로 가득했다. 주최 측인 민주넷이 16일 강연회 보도자료를 낸 지 4일 만에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전석인 430석이 매진이 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은 컸다. 김제동 씨가 사회를 보는 강연회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강연자로 나선 신영복 교수도 "오늘 강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게 김제동 씨가 참여해서 인 듯하다"며 "앞으로도 강연을 함께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했다.
정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제동 씨는 이러한 관심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그는 "힘든 일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제발 힘드냐고 묻지 말아달라"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잘 보이기 위해 집에 있는 가장 예쁜 옷을 입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날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영화배우 문소리 씨는 "친구(김제동)가 살도 많이 빠지고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서 얼굴을 보러 왔다"며 김제동 씨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 신영복 교수와 방송인 김제동 씨.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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