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트릭트 9> |
피터 잭슨 제작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SF 블록버스터 <디스트릭트 9>가 모두의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주말간 서울에서 12만 명, 전국에서 30만 명을 동원하며 다른 영화들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스크린 수가 300개가 채 안 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성적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액션 SF 장르영화는 아닌데다 다소 악취미에 기대고 있는 부분이 있어 뒷심이 크게 발휘되기는 힘들 듯하다.
2위에는 이병헌,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가 나란히 주연을 맡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가 차지했다. 전통적인 스릴러-누아르의 장르의 외형을 취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리 대중적인 작품은 아닌 데다 극장수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적다. 역시 세 명의 주연배우가 부산영화제로 한국을 찾아 떠들썩한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 주효한 듯 보인다. 이밖에 유승호, 고창석, 김영호를 내세워 '부산'의 지역성을 강조한 영화 <부산>은 5만여 명을 모아 8위에 랭크됐다.
<호우시절>의 성적이 인상적이다. 개봉 2주차를 맞은 <호우시절>은 전국 순위에서 주말 5만 3천 명 가량을 동원하며 9위에 올랐지만, 서울에서는 2만 6천 명 가량을 모아 4위에 올랐다. 서울에서만 유독 높은 지지를 받은 셈이다. 이밖에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화제의 TV 다큐멘터리를 극장버전으로 개봉한 <북극의 눈물>이 3천 명 가량을 동원하며 16위에 올랐고, 롯데 자이언츠 야구팀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는 꾸준히 관객을 모아 전국 누적관객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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