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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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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 선언

[Film Festival] 일본 메이저 극장체인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키로

CJ가 일본에 진출한다.

CJ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 김정아)는 10일 오후 3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J와 일본의 극장 체인 T-JOY 그룹이 한일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CJ엔터테인먼트는 T-JOY와 손을 잡고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범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운데 김정아 CJ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요다 나오시 T-JOY 상무이사.ⓒ프레시안

T-JOY 그룹은 도호, 쇼치쿠와 함께 일본 3대 메이저로 꼽히는 도에이 산하의 극장체인 기업으로, 2000년에 설립돼 현재 일본 내에 총 14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 신흥 멀티플렉스 기업이다. 내년까지 20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내에서 가장 발빠르게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CJ와 T-JOY의 합작법인이 눈을 끄는 것은, 이것이 단순히 일본 내 한국영화 배급이나 한국 내 일본영화 배급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영화를 직접 투자, 제작하고 배급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J는 이 합작법인을 통해 향후 연간 2, 3편의 해외영화를 공동제작하고 자체적으로 3 ~ 5편의 일본영화를 제작, 배급하며 5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배급할 계획이다. 이는 헐리웃 직배사들이 자국 내에서 제작한 영화를 해외시장에 배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헐리웃 직배사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합작법인은 내년 4월경 출범해 상반기 중 첫 작품을 배급할 계획이다. 김정아 대표이사는 이 회사가 "처음에는 50명 규모의 중급 배급사로 시작할 것이며, 향후 5년 내에 100억 엔의 수익을 달성하고 현지 5위권 규모의 메이저 종합 배급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이사.ⓒ프레시안
그간 CJ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내에 CJ-CGV 멀티플렉스를 설립해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장즈이가 주연 및 제작을 맡은 <소피의 연애매뉴얼>을 공동제작하고 <해운대>를 중국에 배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과 차이가 나는 것은, 직접 현지영화에 투자하고 제작, 배급을 하는 것은 일본이 처음이 될 것이라는 것. 김정아 대표는 "중국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 밝히면서, 다만 투자, 제작, 배급을 아우르는 영화사업 진출에서 일본을 1차로 선택한 것은 "일본이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안정적이고 큰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간 CJ에서 배급한 일본영화 중 <구구는 고양이다>와 <피쉬 스토리>, 그리고 곧 개봉할 우에노 주리 주연의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CJ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들이기도 하다.

이것이 단순히 CJ가 일본에 진출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CJ와 T-JOY가 공히 밝히고 있듯, 이들은 자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전체를 공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서로 콘텐츠를 교류해오며 다진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파트너쉽을 이루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대표이사는 새로 설립될 합작법인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역동적인 시스템과 일본의 안정적인 시스템이 만나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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