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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2009] 부산영화제, 옴니버스 영화 제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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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2009] 부산영화제, 옴니버스 영화 제작 나선다

[Film Festival] '부산 프로젝트' 발표, 장준환, 유키사다 이사오, 위싯 사사나티엥 연출 맡아

부산영화제가 영화를 소개하고 발굴해 상영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제작에도 뛰어든다. 부산영화제 측은 10일 오전 11시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프로젝트'(가제)의 제작을 발표했다.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을 배경으로 세 개의 러브스토리를 담는 HD 옴니버스 영화를 만든다는 프로젝트다. 부산영화제가 직접 세운 회사 발콘(BALCON)을 제작사로 해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대표 프로듀서를 맡게 되며, 해외세일즈는 싸이더스가 담당하게 된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이 프로젝트를 단지 1회성이 아닌 매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김동호 집행위원장, 장준환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통역), 에이미 압히라디 람풍폰 프로듀서, 오석근 발콘 대표.ⓒ프레시안ⓒ프레시안

첫 부산 프로젝트의 감독으로는 각각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태국의 위싯 사사나티엥 감독, 그리고 한국의 장준환 감독이 선정됐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2000년 부산에 초청된 <해바라기>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GO>,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걸출한 작품들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일본 감독 중 하나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부산영화제는 내게 고향과 같고 은인과 같은 존재"라 고백하며 부산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제안에 흔쾌히 응했는데.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위싯 사사나티엥 감독 역시 <블랙타이거의 눈물>, <시티즌 독> 등을 만든 감독. 국내엔 최근 그가 연출한 <카르마>가 개봉한 바 있다.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에 기자회견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 기자회견장에 온 프로듀서를 통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대신 인사를 전했다. 프로젝트에 가장 늦게 합류한 장준환 감독은 2003년 내놓은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로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너무나 오랜만에 새로운 작품을 연출하게 된 만큼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세 감독은 각각 5억원씩의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며, 현재 시나리오 작업 및 프리 프러덕션 단계에 있다. 이들 감독은 12월경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경 완료할 예정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나 역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됐다"는 말로 인사를 건네면서 "세 감독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독보적 활약을 보여온 감독인 만큼 완성된 작품이 칸이나 베니스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되는 한편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장준환 감독(왼쪽),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프레시안

세 감독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만큼, 이야기도 장르도 감독들의 개성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준환 감독은 "가장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스토리를 아직 많이 다듬고 있는 중이다. 나도 내 스토리가 궁금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랑 이야기인 만큼 그리스의 사랑의 신인 큐피트를 소재로 할 예정이다. 큐피트의 임무를 맞게 됐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면서 이 시대에 과연 완벽하고 진정한 사랑이 있을지 모색해 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다른 두 감독이 모두 기상천외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인데, 나는 매우 고전적인 스타일로 남녀의 만남을 다루게 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제까지 일본에서 계속해서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온 데다 그 자신이 부산에서 많은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된 만큼, 자신에게 부산은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나가온다는 것. 이번에 신작 두 편을 들고 부산을 방문한 그는 무디인사와 GV 등 공식 일정을 하는 짬짬이 부산 곳곳을 둘러보며 로케이션 헌팅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싯 사사나티엥 감독의 경우 태국의 비밀요원에 부산에 암살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가 뜻밖에 사랑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일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

감독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그간 부산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주로 남포동과 해운대만 오간 만큼, '부산'의 새로운 얼굴을 새삼 발견하며 놀라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발콘의 오석근 대표는 "서울이 아닌 지방의 영화사에서 아시아 감독들과 대등한 조건에서 범아시아 프로젝트를 제작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 부산이 '제작이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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