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연극 '다윈의 거북이'는 영국의 해군 측량선 비이글호에 동승하여 생태조사에 나섰던 다윈이 1835년 갈라파코스 섬에서 데려온 거대한 암거북이 헤리엇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거북이 헤리엇은 2006년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175살의 나이로 숨졌다. 이 소식을 접한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는 헤리엇을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연극 '다윈의 거북이'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다윈의 집을 나온 거북이 헤리엇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스페인 등을 옮겨 다니며 20세기 근현대사의 현장을 목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런 가운데 점차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기이한 픽션을 담은 이 연극은 19세기말 이후의 세계사를 비판적 시각으로 돌아보게 한다. 동시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과연 인간은 진화하고 있는가, 극도로 발달된 인간의 과학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등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한편 이번 공연의 제작사 서울시극단은 '설명이 있는 연극, 특강시리즈'를 실시한다. '설명이 있는 연극, 특강시리즈'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및 교수들이 작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강의는 공연과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작품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주한 스페인대사관과 2009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초청으로 후안 마요르가가 한국을 방문한다. 연극 '다윈의 거북이' 특강은 10월 13일과 14일에 열린다. 이 강의에는 번역자 김재선 교수와의 대담이 마련돼 있으며 후안 마요르가의 연극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다윈의 거북이' 특강시리즈는 김재선 교수와 후안 마요르가의 대담 외에도 장대익 교수, 김선욱 교수, 임호준 교수, 박연숙 교수와 이 작품의 연출가 김동현이 함께한다. 현재 이메일로 신청 접수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극단의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하는 연극 '다윈의 거북이'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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