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3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조·중·동 OUT' 발대식을 열고 "조·중·동 OUT' 사업은 이 나라의 건전한 상식을 회복하는 운동임을 공동 인식하고 언론 개혁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조·중·동 OUT' 사회연대 협약서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회행동'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과 맺었다. 사회단체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서겠는 것.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가 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을 생각하면 그 어떤 사업보다도 최우선으로 절독 운동에 나섰어야 했다"면서 "민주노총은 그동안 다른 사업이 많아 여기에 주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민주노총은 앞으로 그 어떤 사업보다 가장 주력할 것"이라며 "조직 내 모든 역량을 모아 절독 운동과 광고주 불매 운동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23일 민주노총은 동아일보사 앞에서 '조·중·동 OUT' 발대식을 갖고 조합원의 조·중·동 구독 점유율을 낮추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
언론노조 조합원 33%가 조·중·동 구독해
민주노총은 무엇보다 내부 조합원이 구독하고 있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지역 본부 조합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신문구독률 52%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구독 점유율이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1월에 발표된 민주노총 조합원 신문구독 실태 설문조사는 더욱 심각하다. 전국 조합원 6340명을 조사한 결과, 신문구독률 27.6% 가운데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구독률이 70.6%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노조는 "언론악법 폐기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방송 반대 투쟁을 선도해 온 언론노조에서도 점유율이 33%까지 나왔다는 건 여전히 이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실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앞으로 3개월 뒤까지 언론노조 조합원 조·중·동 가구 구독점유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는 민주노총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0월 15~16일, 이틀간 절독과 관련한 실무자 교육 훈련을 갖는다. 또한 실무팀을 구성, 금속노조, 전국교직원노조, 공공운수연맹 등 산별 연맹 사업장과 지역 본부를 상대로 간부 간담회와 조합원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왜곡 보도에 가장 피해를 보는 이는 노동자였다. 끊임없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하지만 노동자는 늘 언론과 싸우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노조 집행부가 조·중·동에 인터뷰하는 걸 보고 가슴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라도 이들 신문을 절독하고 인터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합원을 교양하고 설득해 보수 신문 구독을 부끄러워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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