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서울의 전세가 폭등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내놓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도리어 전세값 폭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대출 규제로 매매를 고려하던 이들이 전세로 주저앉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DTI 규제는 여기에도 약발이 떨어졌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전세가는 0.67% 오르면서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전세가가 0.58%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었는데, 그 기록을 깬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1.62%나 올랐고, 이어 강서구(1.35%), 강북구(1.06%), 동대문구(0.89%), 양천구(0.86%), 강동구(0.85%), 관악구(0.75%), 중구(0.74%), 서대문구(0.69%), 강남구(0.68%) 등을 기록했다.
매매가 급등세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0.69%, 일반 0.31% 급등하면서 평균 0.37%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세가와 마찬가지로 서초구가 1.1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구(0.96%), 영등포구(0.77%), 강서구(0.51%), 종로구(0.49%) 등 순이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69㎡(전용 45㎡) 형이 4000만~5500만 원 가량 상승해 4억~4억3000만 원 선, 래미안퍼스트지(주공2단지) 148㎡(전용 116㎡) T2형은 1억5000만~1억7500만 원 가량 상승해 17억2500만~19억 원 선을 나타냈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계획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영등포구의 경우, 여의도동 광장 112㎡(전용 92㎡) 형은 1억3000만~1억60000만 원 상승해 10억2000만~11억 원 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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