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기계-건설수주 여전히 감소세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32.9% 급감했다. 다만 공공부문에서 498.8% 폭등한 덕분에 공공·민간 합계로는 7.3%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처럼 정부 투자가 경기 호전을 이끄는 현상은 건설부문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월대비 8.9% 감소한 건설기성(경상금액 기준)은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증가했다. 이 역시 공공부문에서 22.3%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민간부문 증가율은 -9.2%에 그쳤다.
민간부문 침체를 알 수 있듯, 공종별로 보면 토목부문에서는 17.4% 증가했으나 건축부문은 5.5% 감소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관급 토목공사로 건설경기가 상승세를 탄 셈이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아직 민간부문은 활력을 찾지 못한 셈이다.
건설수주 부문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7월 건설수주(경상금액 기준)는 공공부문에서는 111.7% 급증했으나 민간부문은 31.6% 감소했다.
제조업 전망 불투명
이처럼 민간부문의 활력을 확인하지 못함에 따라 민간부문 주체들은 여전히 향후 전망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일단 생산품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아직 향후 경기전망에 불안함을 벗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다. 기계장비가 18.9% 급감했고 1차 금속도 12.0% 감소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제품 구매를 기업들이 꺼리고 있음을 입증한다.
재고감소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생산자제품 재고는 반도체·1차 금속 부문의 영향으로 15.0% 감소했다. 여전히 생산부문에서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줄어들었다.
다만 큰 틀에서는 회복 기미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0%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전월대비 기준)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도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0.7% 증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했다. 다만 예산조기집행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월대비로는 0.8%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올랐다.
▲경기동행지수(상단 그래프, 우축)와 선행지수(하단 그래프, 좌축) 순환변동치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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