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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형사와 용의자가 같은 사람? 연극 '날 보러와요'의 김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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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형사와 용의자가 같은 사람? 연극 '날 보러와요'의 김준원

[人 스테이지] 김형사, 조형사, 용의자 모두 세 가지 역할로 분한 배우 김준원!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연극 '날 보러와요'엔 다소 특별한 배우가 등장한다. 이번 작품에서 김형사, 조형사 그리고 용의자까지 모두 세 가지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 김준원이 그 주인공이다. 오늘은 범인 잡는 김형사로 나오던 그가 내일은 끔찍한 살인 용의자가 되어 돌아온다. 그의 세 가지 캐릭터를 지켜보는 건 연극 '날 보러와요'를 감상하는 또 하나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연극 '원더풀 초밥', '벌', '인당수 사랑가'와 영화 '라듸오 데이즈', '식객' 등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은 바 있다.
▲ ⓒNewstage

배우 김준원은 연출가 변정주와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연극 '벌'이나 '이리와 무뚜' 등 이전부터 정주형이랑 작업을 많이 했었어요. 이번 작품은 순전히 연출을 맡은 정주형 때문에 이뤄졌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연극 '날 보러와요'의 지난 2006년 공연 당시 조형사로 출연했었다. 그 때 김형사를 맡았던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작품에 출연하지 못하자 한 달 연습을 거친 뒤 그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에 그는 "김형사는 초연 때부터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인데 기회가 온 셈이죠.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요"라고 덧붙였다.

김형사, 조형사에 이어 바보 이영철, 술 주정뱅이 남연태, 멀끔한 살인 용의자 정인규 등 세 명의 용의자는 이번 시즌 새롭게 맡게 된 캐릭터다. 세 가지 역할을 앞두고 고민보단 '재밌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그는 "연극이 끝나고 나면 제가 선택을 잘 한 건지, 잘 못한 건지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일단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 캐릭터를 모두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한 인물 당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두 달 동안 한 인물로 살면 무의식 중에 그 캐릭터의 호흡이 베이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김형사 역할이 끝나면 지금까지의 김형사는 다 잊고 또 다른 역할에 몰입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에게는 물론이고 스스로에게도 변명의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아요. 더 잘하겠다는 것보단 관객들이 봤을 때 이렇게도 달라지는구나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형사와 용의자는 서로 상반된 캐릭터이지만 인간의 욕망은 본능적으로 똑같은 것 같다며 "개인적인 바람은 김형사의 마지막 모습과 용의자의 마지막 모습이 닮아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웃음은 무대 위에 있는 배우들과 관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 된다. 끔찍한 살인사건 속에서도 김형사와 미스김의 사랑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유발시킨다. 배우 김준원은 "관객들이 연극 '날 보러와요'를 통해서 공포를 느끼던 웃음을 느끼던 자유롭게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단, 자기가 본 걸 그대로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배우로서 느끼는 관객들과의 소통이겠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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