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국민 통합이 아닌 국민 분열을 초래한 김대중의 국장과 현충원 안장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대중이 묻힐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광주 망월동 묘역이나 고향인 하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 핵개발을 도와 적을 이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재임 당시 제2연평해전에서 나라를 지키다가 전사한 장병의 조문조차 하지 않은 자를 현충원에 안치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21일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은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묻힐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광주 망월동 묘역"이라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
이들은 정부가 국장을 치르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도 "김대중을 지지하는 세력을 위한 선택"이라며 "최고의 예우와 배려를 해줘도 감사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 자들을 위해 명분도 원칙도 없이 김대중 국장을 결정한 현 정부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북한의 조문단을 놓고 "대남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 조문단을 환영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부는 친북좌파 세력의 눈치를 보며 비위 맞출 생각보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려는 애국의 소리를 경청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은 연안호 선원들을 억류하고 있는 테러 집단일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적반하장 식으로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이런 북한이 김정일의 메시지를 들고 점령군처럼 서울 땅을 밟게 한 것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능멸하는 것을 용인하는 치욕적이고 굴종적인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놓고 "북한의 독재 체제와 반민주화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 인사가 어떻게 민주화 인사인가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 회원은 '북한 조문단은 냉큼 북으로 돌아가라, 피격 만행 사과않는 북한 조문단 돌아가라' 등이 적힌 전단지를 하늘에 뿌리고 인공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북한 조문단이 있는 국회 분향소로 향하려 했으나, 경찰이 둘러싸고 진입을 막았다. 이후 이들은 북한 조문단이 머무를 예정인 숙소 앞에서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