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스님은 이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를 면담하고 "직접 가족을 만나니 마음이 아프다"며 "더 이상 이 일이 극단으로 가서는 안 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공권력도 현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한다"며 "서로 버티면 서로가 꺽인다. 공권력과 정부가 인도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지관 스님은 이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를 면담하고 "직접 가족을 만나니 마음이 아프다"며 "더 이상 이 일이 극단으로 가서는 안 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
조계종 측은 면담이 끝난 뒤 지관 스님이 7대 종단의 대표자 모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상임대표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신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권력의 자제와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신형 회장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지관 스님의 요청대로 이르면 오는 5일 협의회가 소집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종단은 다시 한번 쌍용자동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기원하며 공권력 및 노사 양측이 모두 자제하여 극단적 상황을 피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정부가 조속한 중재에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쌍용자동차 사태를 우려하며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지금 상황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과거의 참극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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