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외국인 선생님과의 어색함도 잠시, 아이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내용을 놓칠세라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련한 선생님 덕에 처음 해보는 영어 게임도 그럭저럭 따라갈만하다.
지난 27일, 캐나다 현직 교사 33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영어 캠프가 부산 기장군 기장중학교에서 입교식을 갖고 3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기장군과 캐나다 요크 지역교육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캠프에는 기장군의 초 중 고교생 700여명과 부산지역 영어교사도 70여명이나 연수형태로 참가하는 등 대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기장군의 최현돌 군수는, "굳이 캐나다로 가지 않고도 현지에서 똑같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내년 여름엔 우리 학생들을 캐나다로 보내서 지속적인 교류를 해나갈 예정이다."며 이번 캠프의 장점을 전했다.
5:1의 경쟁률을 뚫고 파견된 캐나다 교사들은 현지에서 짜여진 'ESL' 커리큘럼에 따라 하루 4시간씩 난이도별로 32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캐나다 교육감 Bill Hogarth는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과 선생님이 상호 교류를 통해 세계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도 한국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영어교육 뿐 아니라 문화교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 외에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현지 교사들의 '영어교수법' 간담회도 마련돼 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이 해외연수 효과를 경험하게 돼 기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8월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캠프를 통해 선발되는 우수학생과 교원은 2010년 캐나다 현지 영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질 예정이다.
이번 캠프는 영어 특성화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기장군이 지난해 6월 욕리전 교육청과 문화교류와 교육지원에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상호교류를 진행해 온 결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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