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성 농민이 자살을 기도했다.
지난 11일 전남 담양의 정용품 씨가 농업 현실을 비관하며 자살한 지 사흘만인 14일 경북 성주의 여성농민 오 모(41) 씨가 음독자살을 기도해 위독한 상황에 빠졌다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측이 15일 전했다.
전농 관계자는 이날 "지금 농민대회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기 힘들지만 오 씨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사 짓고 살기가 너무 힘들고 쌀개방은 절대 안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서의 정확한 내용은 15일 저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오 씨는 성주여성농민회에서 문화부장을 맡는 등 농민회 활동을 적극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자살 기도가 몰고 올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극심한 충돌이 벌어진 15일 농민대회에 등장한 고 정용품 씨의 대형 영정을 본 참석 농민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오는 18일에는 APEC 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전국농민대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어서 한층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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