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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배급사 집계 첫주 200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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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배급사 집계 첫주 200만 넘어

[박스오피스] 7월 24일 ~ 7월 26일 전국 박스오피스

그간 자체 집계한 통계에 기반해 서울 주말 관객수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를 보도했던 프레시안무비가 지난 주부터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집계를 사용해 전국 주말 관객수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를 분석해 보도한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가입한 전국 스크린의 비율이 99%에 이르는 만큼 전국 관객수의 수치도 상대적으로 정확해졌고, 서울관객수가 전체 흥행의 성패를 가르던 시절도 이미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서울관객수가 이제껏 가져왔던 의미를 존중하기 위해, 당분간 서울 주말 관객수와 전국 주말 관객수를 나란히 표기한다. - 편집자 주

<해운대>의 쓰나미가 해리 포터의 마법봉을 삼켰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해운대>는 지난 주 개봉한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보다 약 40개 가량 많은 869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주말 3일간 서울에서 29만 명, 전국 110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국 누적 관객수는 157만 넘겼다. 다만 배급사가 발표한 자체 집계 결과는 이보다 극장수는 적고 관객수는 더 많다. <해운대>를 배급한 CJ 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국 739개 극장에서 개봉해 서울 누적관객수는 47만 명, 전국 누적 관객수는 200만을 넘어섰다.

어느 쪽이 됐든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좀더 호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제2기를 여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의 이같은 성공은 애초 우려가 높았던 거대한 쓰나미의 CG 표현이 실제로 퀄리티가 괜찮다는 점, 그리고 초반에 배치된 주인공들마다 애틋한 사연들이 후반부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에서 정서적으로 크게 힘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운대>의 후반부를 보며 눈물을 흘린 관객들이 적지 않다.

▲ 해운대

이에 따라 지난 주 1위에서 4위에 걸쳐져 있던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와 <차우>, <트랜스포머 2>, <킹콩을 들다>는 나란히 한 계단씩 물러났다. <차우>가 평단 및 관객 사이에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림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개봉 2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 눈에 띈다. 지난 주 5위였던 <거북이 달린다>는 이번 주에 8위로 떨어졌다. 개봉 7주차를 맞이한 만큼 슬슬 힘이 떨어지는 추세다. 새로 개봉한 영화 중 <해운대>를 제외하면 <블러디 발렌타인>만이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올랐다.

순위 안에는 들지 못한 영화 중 서울 단 2개 극장에서 개봉한 <마이 프렌즈, 마이러브>와 <바더 마인호프>가 주말 3일간 각각 1,700명과 6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블록버스터들이 벌이는 전쟁에 작은 영화들이 설 곳이 적다. 특히 폭력을 동원하면서까지 기성세대와 경찰국가에 저항했던 독일 적군파를 다룬 <바더 마인호프>같은 영화가 찬반 논란도 없이 지나치게 조용히 묻히는 것같아 아쉽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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