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 2')이 모두의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트랜스포머 2>는 무려 전국 1,201개관에서 개봉해 지난 주말 3일간 서울에서 59만 5천 명을 동원했으며, 전국 누계는 287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에 올랐던 <거북이 달린다>는 <트랜스포머 2>의 기세에 눌려 2위로 내려앉았다. 스크린 수도 60여 개 줄었고 관객수도 반으로 뚝 떨어졌다. 그래도 3주째에 여전히 서울에서 주말간 8만 명을 넘게 동원했고, 전국 관객수도 이번 주중에 200만을 넘었다.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트랜스포머>에 너무 몰려서인지, 다른 영화들의 성적이 신통찮다. <여고괴담 5>는 이제까지 전국 44만 명을 동원하는 데에 그쳤으며, 새로이 개봉한 <링스 어드벤처>가 서울에서 1만 6천 명을 동원해 4위로 올랐다. 무서운 기세로 관객몰이를 했던 <터미네이터 4>도, 초반 반짝 활약을 보여줬던 <박물관이 살아있다 2>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도 이제 뒷심이 완전히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마더>의 빠른 몰락은 다소 아쉽지만, 시국이 이렇게 어수선하고 날씨도 무더우니 무리도 아닌 현상이다. 가볍게 머리와 더위를 식혀주거나 마음껏 울라고 뺨을 때려주는 영화가 제격일 터이다. 이번 주말에 개봉하는 <킹콩을 들다>의 흥행 성적이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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