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두 노동자는 스트레스 등으로 생명을 잃었지만, 2일 발견된 김모(33) 씨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유서 없지만 자살로 추정"
김 씨가 발견된 것은 2일 오전 7시 경. 경남 김해의 한 공사 현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씨가 차문을 잠근 채 누워 있었고, 조수석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창원 공장에서 일하던 김 씨는 지난 5월 희망 퇴직했다. 쌍용차는 2646명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뒤 수차례에 걸쳐 희망 퇴직자를 받아 왔다. 유족들은 김 씨가 퇴직한 후 대출금 등의 문제로 괴로워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김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김 씨에 앞서 쌍용차에서는 정리해고 계획 발표 이후 2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프레시안 |
김 씨에 앞서 쌍용차에서는 정리 해고 계획 발표 이후 2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월 27일 사망한 엄모(41) 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했고, 지난달 11일 숨진 김모(47) 씨는 비해고자들이 연 '노조의 파업 중단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튿날 갑자기 숨을 거뒀다.
한편, 2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하고 돌아가던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26명이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현재 경찰은 공장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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