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쌍용차 직원 2000여 명이 26일 오후 쌍용차 평택 공장에 진입해 노조의 공장 봉쇄를 푼 데 이어 경찰이 병력을 공장 안에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경 5개 중대 500여 명의 전투경찰을 투입했다.
강덕중 평택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평택 공장에 모습을 드러내 "한 차례라도 폭력 행위가 현장에서 발생할 경우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경찰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경찰은 노조의 옥쇄 파업을 풀어달라는 회사 측의 요청에도 뒷짐을 지고 '노-노 갈등'을 방관해 왔다. 그러나 이날 비해고자들이 공장 안 진입에 성공하면서 직원들이 다시 연 공장 정문을 통해 공장 안에 들어온 것.
경찰은 폭력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농성 중인 조합원 1000여 명을 해산시키기 위해서라고 공권력 투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본관을 장악한 직원들과 도장라인을 점거하고 있는 조합원 사이의 충돌을 막고 노조의 파업을 강제로 끝내겠다는 얘기다.
이날 오전 노동자 사이의 충돌에 이어 경찰이 파업 중인 조합원을 공장 밖으로 강제로 끌어낼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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