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PD수첩> '광우병' 편 수사 발표가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당시 제작 과정에서 일부 번역을 맡았던 정지민(26) 씨가 검찰의 수사를 두고 "제작진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지난 18일 검찰 발표 이후 <연합뉴스>, <조선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하며 자신의 경험을 빠르면 올해 안에 책으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번질 때 "<PD수첩>이 의도적으로 오역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 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명백히 드러난 과장과 왜곡, 허위 사실을 두고도 '단순 실수였다' '언론 탄압이다'는 식의 엉터리 같은 말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해명 기회를 다 흘려보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사태까지 이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유학을 떠날 생각인데 그 전에 보고 겪은 일을 정리하고 싶다"며 "<PD수첩> 자체를 분석하는 내용이 아니라 최근 한국 사회에서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압도하고, 음모론이 사실을 압도하는 상황이 왜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제 나름대로 써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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