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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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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공연tong] 신촌 상륙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대부분의 학생들이 큰 계획을 세워 '열공'에 돌입하기 전, 방청소나 책장정리 등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만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완벽한 '공부 공간'의 섭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공연예술 역시 마찬가지다. 가령 똑같은 작품이 공연된다 할지라도 공연되는 장소가 어디인가, 극장 시설은 어떠한가에 따라 그 작품의 질 역시 큰 영향을 받곤 한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지난 5월까지 충무아트홀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신촌에 위치한 250석 규모의 소극장 더스테이지(The stage)로 무대를 옮겼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선정, 미국 피츠필드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작품발표 등 치밀한 제작과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현재 더스테이지에서 공연 중인 '마이 스케어리 걸'에는 배우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독특한 캐릭터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초연 멤버가 그대로 출연, 신촌에서 역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충무아트홀 때와 변함없는 캐스팅으로 공연이 진행되지만, 무대 구성에서는 큰 변화를 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공연 장면ⓒ뉴스테이지

충무아트홀은 반원형의 트러스트 무대인 반면, 더스테이지는 블랙박스 형의 무대다. 따라서 충무아트홀은 앞면과 좌우 3면이 노출되고, 더스테이지는 관객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선 모습이다. 이에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의 변정주 연출은 "충무아트홀 공연 때는 배우들이 상대방의 눈을 보지 못하고 관객을 보며 연기했기 때문에 세밀한 감정을 만들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더스테이지 무대로 넘어오고 난 뒤 공간의 밀도가 높아졌고, 드라마를 통한 관객과의 소통도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주변 환경에 따른 영향력도 남다르다. '젊음의 거리'라는 타이틀답게 신촌에서 공연 중인 '마이 스케어리 걸'에는 20, 30대의 젊은 관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변 연출은 "뮤지컬 마니아, 동호회 관객이 많았던 충무아트홀과 대학생 관객이 많은 신촌 더스테이지는 작품에 대한 반응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충무아트홀 관객이 비판적, 이성적인 편이라고 한다면, 더스테이지의 관객들은 즉각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같은 공연이라 할지라도 관객의 구성에 따라 각각 다른 반응이 나온다는 사실이 연출로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극장에서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오는 7월 19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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