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는 이전 박스오피스 1위작들보다는 다소 적은 숫자인 전국 396개 극장에서 개봉해 주말 3일간 서울에서 13만 7천 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국 55만 명. 주연을 맡은 김윤석에 대한 신뢰가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반응도 좋은 편. 애초 <거북이 달린다>는 <추격자>와 비교되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탈주범 vs. 형사의 구도보다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아빠자리 찾기라는 부분이 더욱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 거북이 달린다 |
지난 주 1위였던 <박물관은 살아있다 2>는 2위로 내려앉았다. 전체관람가인 <박물관은 살아있다 2>는 2주만에 전국 150만 명을 넘어섰지만 관객드롭율은 다소 큰 편이다. 극장수가 100개 가량 줄어든 가운데 서울 관객수도 50% 이상 줄었다. 지난 주 2위였던 <마더>의 드롭율도 폭이 꽤 큰 편이다. <마더>는 당초 한국영화 사상 최단 기간에 백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 개봉 열흘 만에 2백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으나, 극장 수가 2주만에 626개에서 385개로 줄면서 관객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4위로 물러났다. 뒷심이 현격하게 딸리는 모양새다. 반면 <터미네이터 4>는 전국 4백만 명을 넘어서며 <마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섰다.
토니 스콧 감독과 덴젤 워싱턴이 네 번째로 다시 뭉친 <서브웨이 하이재킹 : 펠햄123>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극장수가 240개이긴 하나 주말 간 동원한 관객수는 서울 5만 7천 명, 전국 관객수도 17만 명에 불과하다. 샘 레이미 감독의 <드래그 미 투 헬>은 전형적인 과거 샘 레이미식 호러영화라 그런지 서울에서 단 3만 5천 명 가량만을 동원했다. 샘 레이미식의 호러영화는 과거 <이블데드> 시절과 마찬가지로 역시 소수의 컬트팬들에게만 지지를 받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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