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마이클 베이 감독, 주연을 맡은 메간 폭스와 샤이어 라보프ⓒ프레시안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변신로봇'을 처음 눈앞에 선보이며 경이감을 선사하는 데에 중점을 줬던 전편과 달리, 훨씬 박진감 넘치고 규모가 커진 액션과 대결씬들을 선보인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전편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이것이 과연 가능한가 실험하는 데에 치중하느라 원하는 만큼 액션씬을 구성하지 못했다. 액션씬도 라이브로 먼저 찍은 뒤 500명의 스탭 중 150명의 애니메이터가 달라붙어 1년 반 이상 작업한 끝에 감정을 가진 로봇을 그려냈다. 전편에서 기술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이번 속편에서는 이를 최대한 폭넓게 활용하면서 더 넓은 규모로 애니메이션과 액션을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원래 처음에 파라마운트에서 세계 홍보투어를 계획했을 때 한국은 예정에 없었지만 전편의 흥행에 대해 직접 감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주장해 한국에도 오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트랜스포머> 1편 개봉 당시 마이클 베이 감독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메간 폭스와 달리, 주인공 샘 윗위키 역을 맡은 샤이어 라보프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일본에서 바로 비행기로 건너오느라 아직 한국에 온지 몇 시간밖에 안 됐다. 어제는 특히 너무나 정신없고 빡빡한 스케줄이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데에도 그 비를 다 맞으며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을 보고 감동했다.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폭발적인 에너지"라며 감사를 전했다. 샤이어 라보프는 어릴 적부터 일본의 트랜스포머와 요기베어, 그리고 마이클 잭슨에 열광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로봇을 앞에 두고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나 감독만 믿고 연기에 임했다는 것. 또한 그는 이번 속편이 "전편에서 시간이 흐른 만큼 나도 성장하고 캐릭터도 그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고, 자신의 고조 할아버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며 범블비와의 관계도 전편에서보다 훨씬 밀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인 메간 폭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나 샤이어 라보프에 비해 말이 적은 편이었다. 마이크를 제대로 넘겨받지도 못했다. 그녀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헐리웃의 여배우들은 매춘부 같다"는 말을 했다가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문자 그대로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다른 한편으로 나의 의도인 것은 맞다. 남자건 여자건 헐리웃의 배우들이 이미지를 사고판다는 점에서 매춘산업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내가 이 산업을 계속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이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발언을 확인해줬다.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한 장면.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전편에서 오토봇들과 주인공 샘에게 제압된 디셉티콘들의 반격을 다룬다. 액션, 특히 전투씬들의 규모가 커지고 전편 이후 오토봇과 미국 사이에 비밀리에 협정이 맺어졌다는 설정인 만큼 미군의 전방위적인 활약도 커졌다. 여기에 영화 초반 상하이 습격 씬을 비롯,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주요 배경으로 벌어지는 로봇들 사이의 격한 결투씬도 전편보다 훨씬 화려해졌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그러나 액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에서 내가 강조한 것은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주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트랜스포머의 원작자를 만났다고 전하면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는 교육적 의미에서의 희생정신과 무사 정신이 들어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6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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