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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미국서 7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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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미국서 7월 31일 개봉

[충무로 이모저모] 3개관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순차개봉 예정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미국에서 개봉날짜가 확정됐다.

▲ 박쥐

<박쥐>의 제작사 모호필름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미지역 배급사인 포커스 피쳐스(Focus Features)가 7월 31일 로스 앤젤레스와 뉴욕, 샌 프란시스코에서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포커스 피쳐스는 유니버설 픽처스의 자회사로, 주로 작품성이 있는 아트영화들을 중급 규모로 배급해온 회사다. <박쥐>는 먼저 세 도시의 각 1개 극장씩 3개관에서 개봉한 뒤 흥행 성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미국 전역으로 개봉 규모를 확대하는 플랫폼 방식으로 개봉된다. <박쥐>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유니버설 픽쳐스가 투자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를 홍보하고 있는 올댓시네마의 관계자에 따르면 포커스 피쳐스에서는 미국 전역 최대 80개관까지 개봉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가 액션영화 등 흥행하기 좋은 장르는 아닌 만큼, 크게 성공하기보다는 정식개 봉된다는 사실 자체에 의의를 두는 눈치다. 실제로 2007년 3월 미국에서 매그놀리아 사를 통해 개봉했던 <괴물>의 경우 첫 주 71개 관에서 개봉해 18주간 상영되며 116개관까지 확장됐던 바 있다. <괴물>의 흥행성적은 와이드 릴리즈에 성공한 <디워>를 제외하면 이제까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성적 중 최고다. <박쥐>는 아무래도 <괴물>과 같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박쥐>는 국내에서 이미 220만 명을 넘게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칸영화제 수상 효과는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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