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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영결식'서 'MB 표정'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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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영결식'서 'MB 표정' 놓고 논란

일부 누리꾼 "영결식 때 웃었다"?…<연합뉴스> "시종일관 침통"

29일 낮 경복궁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가장 불편했던 사람은 아마 이명박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수백만 명의 국민이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에 가담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정치 보복'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봉하마을 조문을 검토하기도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조문 일정을 대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 말미의 헌화 의식 순서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유족에 이어 두 번째로 영정 앞에 헌화했다. 이날 국민장에서 이 대통령이 유일하게 단독으로 치른 의식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아파하고 있는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헌화하기 위해 자리에서 걸어나오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옅은 미소를 띄운 표정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생중계에 포착됐다. 이 같은 생중계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어 영결식 때 이명박 대통령의 '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 KBS 보도 캡쳐 사진.

▲ KBS 보도 캡쳐 사진. 영결식에서 한승수 총리 등 참모들과 얘기하고 있는 이 대통령. 이 장면에서도 마치 이 대통령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블로그 등에 이 대통령이 웃는 것처럼 보이는 화면을 캡쳐해 올려 "두번 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헌화하러 나가면서 입을 벌렸는데, 딱 웃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웃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숙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그냥 이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만든 오보",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런 말 하지 말라"며 '웃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헌화 당시 좌중에서 "이명박 물러가라", "살인자" 등 비난 섞인 고함이 쏟아지자 크게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급기야 이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의 좌석에 앉아 있던 백원우 의원이 "사죄하라"는 외침과 함께 이 대통령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백 의원은 곧바로 경호원에게 제지당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KBS 보도 캡쳐 사진.

이 대통령은 헌화 후 김 여사와 함께 고개 숙여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자리로 돌아갔다.

반면 <연합뉴스>는 이날 '이 대통령, 영결식 시종 침통한 표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시종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며,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를 낭독하는 동안에는 이따금 눈을 감으면서 경청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오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영결식에서 웃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오해'라며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당시 이 대통령은 한승수 총리가 아니라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 도중 민주당 백원우 위원이 "사죄하라"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한 일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 문 전 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 대통령은 괜찮다는 반응을 보인 과정에서 나온 표정이었다는 해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한 전 총리와 문 전 실장 등 유족 측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응수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헌화를 하기 위해 무대 앞으로 걸어가는 과정에서도 웃는 표정을 보인 게 아니냐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다"는 반응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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