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후 1시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는 오전부터 수많은 시민이 대형스크린으로 방영되는 영결식을 지켜봤다. 노란 풍선과 노란 모자, 노란 천, 종이비행기 등을 나눠 든 시민의 추모 열기는 늦은 5월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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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영결식이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대한문 앞에서는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시민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곳은 지난 23일 노무현 노무현 서거 이후 자발적으로 이어진 시민 분향소가 진행됐던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자원 활동을 하러 왔다"며 "매일 이곳 시민 분향소에 나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000여 명의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공식 영결식보다는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민 영결식은 묵념, 애국가 제창, '상록수', '임을 위한 행진곡' 공연, 유서 낭독, 시민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 영결식은 1시간 남짓 이어졌으며 시민악대의 '아침이슬' 등의 연주로 마무리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분향소를 유지하며 시민들이 마지막으로 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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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영결식과 별개로 오전 11시부터 50여 개의 만장을 대나무에 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형 영정사진을 건 트럭을 앞세운 추모 행진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 역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주최한 것.
대한문 앞에서 출발한 이 행렬은 광화문 쪽으로 이동해 조선일보 사옥을 지나 동화면세점 앞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광화문 사거리에서 막고 있는 경찰 병력에 막혀 방향을 돌려 다시 이동했다. 행렬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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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과 시청 일대 곳곳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오전 11시부터 영결식이 방영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를 지켜봤다. 그러나 화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수십만 명의 시민이 너나 할 것 없이 거친 욕설을 하거나 야유, 고함을 내질러 마치 거대한 함성이 울려퍼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 순간순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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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고 통곡을 하거나 답답한 듯 가슴을 쳤다. 일부 시민은 들고 있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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