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영결식장인 경복궁에 도착한 이 의원은 <프레시안>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민적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영결식 이후의 정국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이 의원의 표정은 내내 굳어 있었다. 이 의원은 "그만 합시다"라며 걸음을 재촉했다.
주요 조문객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영결식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과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 이강철 전 시민사회비서관, 유시민 전 의원이 함께 입장했다. 특히 '노란 넥타이을 매겠다'고 했던 유 결국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대신 가슴 한 쪽에 작은 노란 리본을 달았다.유 의원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없이 침묵을 이어갔다.
민주당 인사들도 속속 모습을 보였다. 원혜영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현 정권에게 각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국민과 함께 가시는 길이니까 지하에서도 우리 국민을 위해 많은 지혜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 경복궁에서 진행 예정인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준비되고 있다 ⓒ프레시안 |
잠시 후 영결식이 열리는 경복궁 흥례문 앞은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다. 무대 양편으로는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가 마련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형 영정이 중앙에 위치했다.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은 유가족과 전·현직 대통령, 한승수·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의 자리로 마련됐다. 다른 좌석과 달리 유독 권양숙 여사의 좌석 바로 아래쪽에는 생수 한 병과 휴대용 티슈가 마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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