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로 향한 조문객이 26일 오전 현재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추모객들이 감당 못할 정도로 줄을 잇자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김해시 측은 추모인파 추계를 포기했으나,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날 중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교통여건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열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81곳에 분향소가 마련돼 있고, 정당과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민간분향소도 200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돼 장례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역대 최대의 조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례관계자들은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가 장례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영결식에도 수십만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 서거 당시 명동성당을 찾은 조문객은 40여 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1993년 열반한 성철 스님의 장례 기간에는 영결식에 10만 명이, 이후 3주간 진행된 사리친견법회에 4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 이상의 조문객이 몰린 경우는 1949년 서거한 백범 김구 선생의 10일장에 200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79년 국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도 광화문 인근에 200만 명의 추모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인터넷을 통한 추모 열기도 뜨겁다. 26일 오후 3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추모게시판에는 75만9000여 건의 추모글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추모게시판에는 15만5000여 건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두 사이트에만 추모글이 9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100만 건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