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만평을 통해 그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최근까지 검찰의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만평에 그려 왔던 <조선일보> 신경무 화백에 대한 누리꾼의 야유가 쏟아졌다.
신경무 화백은 25일자 만평에서 검은 바탕 아래에 국화를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추모의 뜻을 담은 내용과 달리 그의 만평 아래에는 "악어의 눈물일 뿐", "병 주고 죽이고" 등 그를 비난하는 논조의 댓글이 수백여 개가 달렸다.
<조선닷컴>에 실린 만평에 한 누리꾼(laclau9)은 "조선일보라는 이념 집단(자사 이익 최우선주의도 이념이라면) 안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을 거라는 걸 감안해도, 그동안 신경무씨의 만평은 그 도가 지나쳤다"며 "만약 신경무 씨를 누군가가 그토록 집요하고 잔인하게 조롱하고 비난했다면, 신경무 씨는 어땠을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누리꾼(kenny202)은 "가장 큰 소재를 잃어버렸으니 경무 씨 참 암담하시겠다"며 "이제 뭘 그려서 먹고 사시려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kbg3)도 "당신은 만평이 아닌 조롱이었다"며 "뻔뻔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런 여론을 대변해 신경무 화백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만평도 등장했다. <미디어오늘> 이용호 화백은 이날 "'조선 만평'에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신 화백의 만평이 있는 신문을 손에 들고 있는 그림과 함께 "어떤 마음이셨는지요?"라는 글이 적힌 만평을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언론에 대한 적대감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 <조선일보> 신경무 화백의 25일자 만평. |
▲ <미디어오늘> 이용호 화백 25일자 만평.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