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연거푸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김 명예교수가 지난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 하거나 감옥에 갈 것"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게 첫 번째 계기다.
그런데 그가 다시 비난을 불러들였다. 그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지금은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글 때문이다. 이 글에서 그는 "이 나라에는 법은 없고, 있는 것은 감정과 동정뿐입니까. '검찰이 노무현을 잡았다' 이렇게 몰고 가고 싶은 자들이 있습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뿐입니다. 이 비극의 책임은 노 씨 자신에게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이 나라의 모든 언론매체가 왜 이렇게도 야단법석입니까"라고 물은 뒤 "설마 국민에게 자살을 미화시키거나 권장하는 뜻은 아니겠지요"라고 적었다.
그는 "테러를 당할 우려가 있으니 혼자서는 절대 집밖으로 나가지 말고, 밤에는 더욱이 외출을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들었다며 "마땅히 내가 해야 할 말을 하다가 폭도들의 손에 매 맞아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너무 많아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 글을 이미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분노하거나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김 명예교수가 사용한 '테러', '폭도' 등의 표현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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